들으면 서운한 말입니다.
개발자가 개발 잘 하는 걸 포기하면 어떡하라고.
테스트코드도 만들고 싶고, 코드리뷰도 하고, 새로운 기술도 써 보고 싶은데.

시간이 좀 지나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.
기능이 당장 다음 주에 사라질지도 모르는걸?
열심히 만들어 놨는데 사람들이 별로 안 쓰면 어쩌지?
회사가 오늘내일 하는데, 무슨 테스트코드가 필요하겠어.

Core Web Vitals라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.
사용량 별로 정렬하니 나오는 건 jQuery, PHP, WordPress, Bootstrap.
아니, 요즘 Next.js, Vite, SvelteKit같은 게 유명한 거 아냐?

카카오 얘기를 해봐도 될 것 같습니다.
김범수 의장은 이전에 설립한 부루닷컴과 위지아닷컴에서 완벽한 제품을 만드려다 실패했다고 합니다.
카카오를 설립했을 때는 4-2 방식이라는 것을 사용했는데,
아이디어가 나오면 4명의 인원(기획자 1명, 개발자 2명, 디자이너 1명)이 2개월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겁니다.

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.
결국은 돈 버는 게 중요하지.
기술은 돈 버는 데 필요한 것 중 하나일 뿐이고.

키워드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.
대충 개발하는 게 아니라, 후불 코딩인거야.
훨씬 더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,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갚아야겠다.

사실 그 나중이란 쉽게 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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